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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외계+인

by 포르쉐를타는여자 2022. 7. 22.

외계+인

 

영화의 세계관

영화 <외계+인>은 방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1390년대 고려 말과 2022년 현재의 시공간을 오가는 타임슬립 영화이다. 영화 속의 현재와 과거는 630년의 차이가 있으며, 1390년 고려 말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가드를 붙여 과거와 미래는 동시에 존재한다는 시간 구성을 가지고 있다. <외계+인>은 죄수를 인간의 몸 안에 가두고 수감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시각화하여 병원을 덮치게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외계인 촉수로 관통하게 되고, 그러면서 사람들을 멈추게 하는 호러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 서울 상공에서 외계 비행체가 나타나고, 거기서 로봇이 출연하며, 도사가 나온다. <외계+인>은 <전우치>의 확장판으로 보기도 하고 SF, 한국적 판타지, 로맨스, 가족, 케이퍼, 타임슬립, 쿵푸영화 코미디 장르가 <외계+인>에 녹아 있으며, 이 여러 장르가 하나로 융합된다면 아마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것이다. 최동훈 감독은 여러 장르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활력을 느끼는 듯하다.  SF 판타지 영화를 보면서 무엇이 논리적이고 현실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영화에서 있어서 현실성과 개연성의 잣대로 영화를 평가하는 것을 내려둬야 최동훈 감독의 재해석과 변형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 

최동훈 감독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

영화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면, 신검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시각적으로 재치있게 응용된 측면이 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와 그들의 침공, 그에 맞서는 존재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세계관이다. 순수한 영화적 재미가 있기도 하고, 여기서 어떤 인간들이 만나고 스쳐가는 인연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고 설명했다. 마른 하늘에 비를 뿌리고 바람을 부리는 도사들과 신선들이 외계인과 싸우는 내용은 최동훈 감독의 상상력의 밑바탕이기에 가능하다. 신기한 도술을 쓰는 도사들과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외계인 죄수들의 대결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칫 복잡할 수 있는 이 구조를 감독은 단순하게 풀었으며 인물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외계인과 도술의 세계, 시간에 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

 외계인은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두고 인간이 죽으면 함께 소멸하도록 하는 벌을 내렸다. 인간 몸이 외계인 죄수를 가두는 감옥이라고 설정을 한 것이다. 간혹 죄수들이 인간의 몸에서 탈출하는데, 이 탈옥을 막을 목적으로 로봇 가드가 존재한다. 이를 관리하는 교도소 직원은 가드(김우빈)와 썬더이다. 이 둘은 2022년에 머물고 있으며 시간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여러 시간대를 움직이게 된다. 가드와 썬더는 죄수들을 관리하는 중에 7번의 탈옥이 발생했다. 가드와 썬더 둘은 고려 시대에 한 여인 몸 속에 있던 탈옥한 외계인을 처리하는 중에 그 여인이 죽게 되는 사고가 난다. 이 여인의 몸 속에는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가드와 썬더는 어쩔 수 없이 이 어린 아이를 2022년 현재로 데려와 키우게 된다. 영화적으로 같은 시간 대인 1390년 고려 말, 도사 무륵(류준열)은 도둑들을 잡아 관아에 넘겨 현상금을 챙긴다. 또한 어마어마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찾는 무륵(류준열)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신검을 손에 넣으려고하는 '천둥(총)을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와 만나게 된다. 여기에 삼각산의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그리고 자장 법사(김의성)가 합류하면서 이 신검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치열한 대결을 하며 하늘이 열리는 비밀이 드러난다. 가드와 썬더는 10년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면서 살아왔는데, 죄수 호송선에서 몇몇 인간들에게 죄수를 주입하는 장면을 아이에게 들키게 된다. 가드와 썬더 둘이 10년동안 키워 온 아이는 그 누구보다 영특했다.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를 항상 의심하고 궁금해했으며 가드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님을 알고 있었고 로봇인 썬더의 존재도 알고 있었다. 무차별적인 타임라인 속 시간대를 오가는 가드와 썬더 그리고 외계인과의 혼합은 관객들에게 즐기고 볼거리를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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