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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육사오(6/45)

by 포르쉐를타는여자 2022. 8. 29.

영화 육사오(6/45)

남북 관계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영화 '육사오(6/45)'는 코미디 영화이며, 우연히 얻은 로또 1등 당첨종이를 소재로 순수한 웃음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또한, 여느 역사를 배경으로 한 남북 관계를 관련으로 한 전쟁 영화보다도 북한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박규태 감독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이 땅에서 살아가야하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살 수 있을까를 유쾌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남한과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사격으로 위협하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실제 북한 내의 정치적 상황과 계급체계, 대북 삐라(전단지), 독일 전쟁 영화를 보는 모니터, 대북방송에 쓰이는 스피커까지도 현실적으로 연출하였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며 휘파람을 부는 장면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떠오르게 하는데, 이 영화에서 '공동경비구역'을 '공동급수구역'으로 바꿔 웃음을 주기 위한 설정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북한 사람들을 경제적, 사회적으로 무지하게 표현하여 편견섞인 연출이 이 영화에서는 반영이 되지 않았으며, 남한 측 인물들은 북한 측 인물들을 연민하지 않고 협상하는 내내 대등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마주하여 남북한 군인들과 그들의 관계에 초점을 둔 영화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런닝타임은 2시간이며, 입체적인 인물들의 연속적인 등장으로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게 제 역할을 소화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또한 한 치의 예측도 할 수 없는 실제 남북 관계처럼 협상이라는 큰 과제와 당첨금을 얻으려는 연합작전에 있어서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육사오(6/45) 줄거리

최전방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으며 전역을 코앞에 두고 있는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가 우연히 로또 용지를 줍게 된다. 숫자를 맞춰보니 무려 약 57억원의 로또 1등 당첨 종이었다. 그 날부터 천우(고경표)의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만 한다. 세상 행복해하는 천우(고경표)의 모습에 동료들은 천우(고경표)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로또1등 당첨 종이를 잠깐의 방심으로 인해 바람에 날려버리게 되고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북한 방향으로 날아가 이를 다시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이미 로또 1등 당첨 종이는 북한 병사 용호(이이경)가 줍게 되고 결국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서게 된다. 로또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용호(이이경)는 이를 '육사오'라고 부르고, 북한 상급병사 철진(김민호)으로 인해 로또의 정체를 알게 되어 로또 1등 당첨 종이는 더욱 더 지켜야만 하는 존재가 된다. 북한은 정치지도원 승일(이순원)까지 팀을 이루며, 용호(이이경)의 동생이자 대남 선전방송 담당 연희(박세완)도 조력자로 나서며, 남한은 중대장 강대위(음문석)에게 '로또의 비밀'을 나누게 되면서 관측병 곽동연까지 합세해 북한과 남한의 로또 1등 당첨금 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한치의 양보 없이 북한은 벼랑 끝 전술을 쓰고, 남한은 계략을 꾸며 서로에게 으르렁 댄다. 결국 양측 병사들은 로또 1등 당첨금을 수령하고 배분하는 문제로 직접 만나 협상을 하게 되는데, 벼랑 끝 전술로 임하는 북한군과 밀고 당기듯 협상에 임하는 남한군 병사들 자체로 웃음 포인트를 주고 있다. 북한에서는 남한의 로또 1등 당첨 용지를 들고 있어 봤자 의미가 없고 남한에서도 로또 1등 당첨 용지가 없다면 당첨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당첨금을 반으로 나눠 차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남한 대 북한으로 구성된 '로또 수호대'는 공동 급수 구역을 접선지로 정하고 마주하게 된다. 남한이 로또를 건네 받아 로또 1등 당첨금을 찾아오면 양측이 정한 비율대로 나눠 갖기로 했지만, 남한과 북한이 엮여있으며 군대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처음 로또 1등 당첨 용지를 발견한 천우(고경표)부터 이후 마주하게 되는 북한 병사 용호(이이경), 그리고 이를 둘러싼 연합작전에 합류하는 남북한 측 캐릭터들의 등장은 내용을 더욱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고 있으며 돈이라는 욕망의 소재가 남북 군인을 연결하는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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