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탑건 효과'
영화 탑건은 미국에서는 1986년도에 처음 개봉 했고, 한국에서는 87년도에 개봉했기 때문에 36년만에 개봉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1986년에 탑건 영화가 미국에서 첫 개봉을 했을 때 많은 젊은 사람들이 군 입대를 했다고 한다. 해군 연구소의 <Proceedings> 잡지에 따르면 1986년에 예년보다 2만 명이 더 많이 군입대를 자원했다고 한다. 그 중 16,000명이 해군에 입대를 했으며 Air force 공군도 자원자 수 또한 증가했다. 탑건은 공군이 아니라 해군 navy 이고, 공식 명칭은 'United States Navy strike Fighter Tactics Instructor program' 이며 베트남 전쟁 때문에 설립이 됐다. 1986년 탑건 오리지널이 나왔을 때 미국 국방부가 많은 협조를 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항공모함, 전투기, 전투기 조종사들, 해군 장병들이 모두 동원이 됐었다.
1편과의 높은 관련성
영화 탑건은 시청각적 쾌감을 주는 영화이며 사운드 운동감으로 다양한 액션들을 보여주고 있고 다양한 공간 변화를 준 액션설정도 다양하다. 또한 1980년대 분위기가 풍기면서 전편을 직접 본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매버릭은 여전히 오토바이를 타고 스릴을 즐기며, 구스의 아들 루스터는 피아노를 치며 재즈곡을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전편을 자연스럽게 재현하고 있다. 전편과 스토리의 관련도가 높게 영화를 만들어서 이번 속편이 36년 전에 나왔던 1편에 대한 경의를 바치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으며, 몇 개의 장면들은 1편과는 다른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다. 매버릭과 동료들이 피아노를 치면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1편의 가장 감정적인 부분을 끌어들였고, 매버릭이 떠나보낸 가장 친한 동료 구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이 영화는 시작하고 있었다.
톰 크루즈가 몸으로 직접 증명하는 영화
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액션 장면의 일부분은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직접 전투기를 띄우고 직접 운전을하며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극중에서 매버릭은 기계의 한계를 초월해 기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조종사라고, 아무리 드론의 시대가 온다고해도 아직은 파일럿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느순간 더 이상 이렇게 연기를 하는 배우가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는 영화 세상이 올 지 모르지만, 톰 크루즈 스스로가 그것이 아직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직접 증명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액션과 이야기를 통해서 이에 대한 여전한 가치를 웅변해주고 있다.
매버릭과 로스터가 보여준 팀워크
F-14 항공기는 1986년도 탑건에서 규정 되었고 그들이 몰았던 전투기 이기도 하며, 2006년도에 미국 해군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항공기 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들에게 험준한 협곡에 설치된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하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매버릭과 로스터 두 사람 모두 자기 FA18기가 격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맨몸으로 적의 기지를 탈출해야만 했고,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적기를 훔쳐서 날아오르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적들이 가지고 있는 항공기 중에 F-14가 있었고, F-14는 두 사람 모두 몰아보지 않았던 2인승 비행기였다. 두 사람이 같이 타야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이전과는 다르게 두 사람이 2인 1조로 합을 맞춰서 돌아오는 장면이 액션 상으로 굉장히 재밌게 비춰졌다. 전투력의 균형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훨씬 더 오래되고 성능이 떨어지는 F-14로 적들의 첨단 전투기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은 훨씬 더 강해진다. 이 두사람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 한 팀이 되어 팀워크를 보여줬고, 이 장면으로 로스터의 아버지인 구스와 매버릭 사이의 팀워크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으며 이렇게 이 영화는 1편과의 관련성을 높이기도 한다.
실제로 전투기 조종사들은 공중전에서 추격전 등에 따른 중력 가속도의 변화에 맞서다가 기절 할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최악의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공중전에서 중력을 이겨내는 것이 파일럿의 가장 고통스러운 것임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이때 중력은 과거의 어떤 기억이라던지 과거의 족쇄 같은 것을 영화로 보여주고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저공비행을 하고, 극강 급상승해서 그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력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급상승해서 그 협곡을 벗어나서 돌아온다라는 설정은 과거를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를 액션 장면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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